비알레띠 드립포트 후기

모카포트로 유명한 비알레티에서 드립커피 세트가 나와서 한번 구입해 보았다.

비알레티의 모카포트 커피맛이 워낙 좋다보니 이 제품또한 기대가 많이 되었다.

드리퍼의 모습을 살펴보자 기존의 다른 드리퍼와는 다르게 원통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커피는 정말 예민하다. 같은 원두라도 누가 내리는 가, 어떤 드리퍼를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고 미세한 물의 온도나 양으로도 맛이 변한다. 그러니 이 제품의 저 원통형 구조도 커피의 맛을 어떻게 좌우 할지 궁금했다.

비알레티 모카포트는 언제나 Made in Italy를 고수하지만

이 제품은 China 라고 딱 찍혀있다.

뭔가 느낌이 좋지 않다. 

이 잔은 전자렌지에서 마음 편하게 돌릴수 있다.

일단 원두를 갈고..

드립용지는 원통형에 맞게 접었다.

추출중..

제로재팬드리퍼 였으면 커피양을 확인했을 텐데 처음 사용해보는 도구라

바로 넘쳐 버렸다.

드디어 드립커피 완성.

이제 이 드립포트의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일단 커피 맛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데 있다.

-사용감이 그렇게 좋지 않다.

-일단 너무 무겁고, 그렇다고 견고하지는 않다.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드리퍼 중앙 부분에 균열이 나기 시작했다.

-추출 커피 체크 창이 없어서 드립중에 넘칠 수도 있고 드립후에는 드리퍼의 손잡이가 없어서 드리퍼의 뜨거운 본체를 잡고 제거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다. 디자인을 위해 드리퍼 손잡이를 제거한 것 같은데 손이 많이 가는 드립커피의 특성상 모든 과정이 사용감이 좋아야 하는데 이 제품은 그렇지 못하다.

-커피가 정말 안 식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식는 느낌이다. 전자렌지가 가능하다고 적혀있는 문구가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커피는 전자렌지 데워 먹는게 제일 맛이 없다.

결론을 내리자면 비알레띠는 모카포트를 처음 발명하고 특허를 낸 회사이다. 그런 만큼 드립 방식 보다는 압력으로 추출하는 방식의 모카포트를 더 잘 만든 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제품을 구입하기 보다 모카포트를 하나 더 구입하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른다.